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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더 좋은 변화를 꿈꾸는 씨앗, 취미가 공익활동

작성자 : public 작성일 : 2025.01.14 조회수 : 7

작성자 : 공정옥

 

- 작성자 : 공정옥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

- 이 글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대경포럼 2022년 여름호 통권 제119호' 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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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더 좋은 변화를 꿈꾸는 씨앗           

취미가 공익활동       

 

2016년 시민공익할동지원센터가 개소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젊은 청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거기 공익센터인가요. 제가 공익근무요원인데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그 청년의 사연은 공익근무요원으로서 고충과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그 한 통의 전화는 "공익활동"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란 궁금증과 함께 "공익활동"을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정의하고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였다.

 

'씨앗' 이란 사업명으로 시민들을 만났다. 어디에서 나타난건지 '씨앗시민'들은 곳곳에서 등장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그들의 아이디어는 기발했고, 에너지는 뜨거웠다. 혼자서 시작한 활동이 두 명이 되고 세 명이 되고, 때로는 정식모임을 결성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어떠한 계기와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사람들은 누구나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있으며, 그 활동에 기꺼이 함께 할 의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민의 공익활동"은 무엇일까? 사회문제라고 하면 대개 거창하게 생각하고 또한 그 문제해결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시민이 직접 문제를 찾고, 나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해결을 시도해봄으로써 그결과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시민의 공익활동임을 시민들을 만나며 체감한다.

  #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소망탑

 '외롭고 지친 현대인들의 하루를 조용히 위로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그 골목을 지나며 옅은 미소를 지을 것이고 작은 소망탑이 위로가 되어 어깨를 토닥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조약돌을 주워 희망을 담아 색을 칠하고 돌탑을 쌓아올린 씨앗시민. 청년예술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공익활동을 펼쳤다.

 

#저소득층 소녀들의 건강권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몇 해 전 깔창생리대 뉴스는 전국을 강타했다. 평범하게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 선생님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저소득층 소녀들의 건강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별도의 모임도 만들어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진행한 각종 야외부스 박람회에 참여해 알리며 시민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필요 없잖아요

'간편식 포장에 플라스틱 용기를 꼭 사용해야 할까?' 라는 질문으로 공익활동을 시작한 주부들. 간편식 60여 종을 구입하고, 용기와 음식을 분리해 해당기업에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멈추어 달라고 우편으로 보냈었다.

 

씨앗시민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방식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실천해 나갔다. 이 외에도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플로깅"활동, 대구에 여러 표지판에 잘못 표기된 글자를 고쳐나가시는 퇴직한 선생님, 골목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발로 뛰는 주민들. 곳곳에서 이런 활동이 넘쳐나는 대구가 된다면, 그것이 대구의 자랑이 되는 날이 온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가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씨앗 공익활동을 시작으로 해서 폭넓게 활동을 펼치는 대구 청년공익활동가는 이런 소감을 남겼다. 그동안 친구들이 하나 둘 대구를 떠나고 자신도 언제일지 모르지만 막연하게 '탈대구'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에서 다양한 공익활동을 시도하고 경험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이곳 대구에 남아 대구의 더 좋은 변화를 꿈꾸어 보고 싶노라고.

 

아침에 눈을 뜨면 접하는 뉴스들, 사건 사고들, 요란한 소식들은 하루도 멈추지 않고 매일 매일 우리에게 전달된다. 넘쳐나는 소식에 때로는 외면하고 싶기도 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또한 인지상정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아주 작은 우리의 공익활동이, 함께 하는 이웃의 손길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거대한 문제에 문을 두드리고 균열을 내어본다면 언젠가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이번 여름. 나만의 공익활동 취미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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